간드러진 창법의 세미트로트 ‘내 당신’
키 170㎝의 늘씬한 몸매를 갖춘 미녀가수가 나타났다. 경쾌한 분위기의 세미트로트 ‘내 당신’(이창우 작사 작곡)을 부르며 데뷔한 주리스가 바로 그 주인공.
‘내 당신’은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버들가지처럼 부드럽고 간드러진 창법의 곡. 주리스는 맑고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햇살처럼 따뜻한 사랑의 봄을 그대에게 안겨주고 싶어요”라면서 수줍게 사랑을 고백한다.
‘내 당신’은 간드러진 창법의 트로트를 표방했지만 3곡이 담긴 데뷔 CD에서 주리스는 감상하기 좋은 발라드 ‘보고 싶은 사람’과 경쾌한 댄스 리듬의 곡 ‘달달한 인생’을 부르며 폭넓은 음악적 취향을 선보였다.
백석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주리스의 이름은 뜻밖에도 예명이 아닌 본명이다. 딸만 셋을 둔 신안 주씨 집안의 막내라는 그녀는 어머니가 막내를 임신한 사실을 안 날이 크리스마스여서 일찌감치 ‘리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내 당신’을 취입하면서 새로운 예명을 지으려 고민도 했다. 그러나 본명이 예명 같고 영어로도 ‘Juris’라고 멋지게 쓸 수 있으니 그대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불편하긴 하지만 당분간 “성은 ‘주’요, 이름은 ‘리스’라는 본명”이라고 설명하기로 작정했다.
7080 라이브카페에서 노래하다 취입
주리스의 노래솜씨는 양친 모두에게서 물려받았다. 어머니도 노래를 잘 부르시고 그녀가 다섯 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는 통기타를 치며 남인수 선생의 ‘애수의 소야곡’을 멋지게 부르셨다고 한다.
실용음악과를 나왔지만 대학 졸업 후 회사원으로 취직했다. 엔터회사의 직원으로 시작해 연기자들의 매니저로 2년간 일하면서 고민하다가 가수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하여 과감하게 퇴사를 했다.
지인의 소개로 방배동 서래마을에 있는 7080 라이브카페를 찾아가 오디션을 받았다.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부르자 사장님이 “내일부터 무대에 서라”고 해 무대가수로 나서게 되었다.
주리스는 이후 이 라이브카페에서 이은하의 ‘봄비’, 김수희의 ‘애모’, 왁스의 히트곡 등을 노래하며 하루 저녁에 두 번 무대에 오르며 노래했다. ‘렛 잇 고’ 등 팝송과 손님들의 신청곡도 부르곤 했다.
밤에는 무대에 오르고 낮에는 학원을 다니며 네일아트 자격증을 딴 주리스는 2019년 ‘배호가요제’에 나가 일반 트로트 부문 은상을 받았다. 또 세계노동자가요제 본선에 올라 인기상을 받았고 경남 고성 ‘공룡가요제’에 나가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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