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노래교실 통해 인기 전파
포크 싱어 양원식이 가슴을 절절하게 만드는 호소력 짙은 창법의 발라드 ‘귀연’(성수경 작사/곡)으로 젊은 팬들 뿐만 아니라 중장년의 여성 팬들까지 매료시키고 있다.
귀한 인연의 줄임말이라는 ‘귀연’은 양원식이 지난 2016년 발표한 3집에 수록된 곡.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사랑을 받다가 최근에는 노래교실에서 중년 이상의 여성 수강생들이 즐겨 합창곡으로 부르는 인기곡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원식은 파주에 있는 가수 이창휘의 라이브클럽 겨울아침 창가에서, 고양시 원흥역(3호선) 인근에 있는 클럽 앳머스피어 등 수도권의 다운타운에서 무대 활동을 펼쳐온 가수. 지난 30년 동안 통기타 하나 들고 무대에 올라 하모니카를 불고 노래하며 살아온 가요계의 보헤미안으로 불린다.
‘귀연’은 그의 무대를 본 일부 팬들의 입소문과 유튜브에 올라 있는 동영상을 팬들이 SNS로 퍼 나르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2년 전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그의 노래를 접한 가요 강사들이 노래교실에서 가르치면서 인기곡으로 떠올랐다.
라이브와 유튜브 그리고 노래교실에서 널리 알려지자 활동하지 않던 방송에서도 조금씩이나마 소개하기 시작했다. ‘귀연’이 히트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클럽무대에만 오르던 가요계의 보헤미안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2월 24일 이후 클럽 무대와 노래교실 활동이 모두 중단되는 바람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는 무대에서 김광석 김현식 등의 히트곡들은 물론 ‘갈대의 순정’ ‘번지 없는 주막’ 등 흘러간 가요, 리차드 막스 등의 팝송 등을 노래하고 있다.
지리산 뱀사골 인근 흥부마을에서 태어나 남원과 전주에서 자란 양원식은 노래를 잘 하시던 부모님과 기타 치며 노래하던 외삼촌의 영향으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원광대 재학시절 가요동아리 삼각형을 조직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 KBS 대학가요축제에 듀엣 삼각형의 일원으로 참가해 입상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엔 제5회 MBC 신인가요제에 나가 창작곡 ‘이별과 만남 사잇길’이란 곡으로 은상을 받았다.
가요제 입상 후 줄곧 통기타 가수로 클럽 무대에 오른 그는 1996년 ‘하늘 끝까지’ 등을 수록한 데뷔 앨범을 발표했고, 2010년 ‘사랑 그 후에’ 등이 담긴 2집을 발표했다.
양원식은 2016년 ‘귀연’이 담긴 3집을 내놓은 직후 어쿠스틱 밴드 노블레스를 결성해 콘서트 무대에 함께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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