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천사의 섬' 발표한 견우와 직녀
신곡 ‘천사의 섬’ 발표한 견우와 직녀
1004개의 섬 소개하는 트위스트 리듬의 곡
신안 앞바다에 있는 1004개의 섬들을 예찬하는 가요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기 부부 듀엣 견우와 직녀(김희경-이경인)가 최근 발표한 ‘천사의 섬’이 바로 화제의 곡이다.
견우 김희경이 가사를 쓰고 작곡가 김수환이 작곡한 ‘천사의 섬’은 신나는 트위스트 리듬의 세미트로트. 1004개 섬들의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인심과 다양한 먹거리 등 신안군의 여러 자랑거리를 그렸다.
“푸른 꿈이 펼쳐지는 거시기로 오세요/행복이 있는 지상낙원입니다/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천사의 섬 거시기는 인심 좋고 먹거리도 많아요/갈매기 떼 노래하면 춤을 추는 파도들이/연인들의 마음 설레이게 합니다/서해바다 천사대교는 환상의 대교랍니다/다도해 예술의 섬/문화들이 숨쉬는 천사의 섬/구경하러 오세요/천사의 섬/신안으로 오세요.”
국악풍의 흥겨우면서도 애절한 창법의 곡 ‘창강나루 아가씨’에 이어 항구의 이별을 그린 구슬픈 ‘연락선’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견우와 직녀는 ‘천사의 섬’을 발표하면서 세 곡 연속해 바다와 강 등 물과 관련된 노래를 부르는 듀엣이 되었다.
견우와 직녀가 바다와 강 또는 항구와 나루 등을 주제로 한 곡들을 즐겨 부르는 건 아무래도 견우 김희경의 성장 배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자도에서 자란 견우 김희경이 직접 작사
김희경은 고창 태생이지만 어린 시절을 외가가 있던 신안군 임자도에서 자랐다. 바다와 연락선 등을 보고 성장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감성이 아무래도 본인이 만들어 부르는 노래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다만 ‘연락선’(김동찬 작곡)의 가사는 직녀 이경인이 쓴 반면에 ‘천사의 섬’의 가사는 견우 김희경이 썼다는 점이 다르다.
견우와 직녀는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전국의 노래교실들을 찾아다니며 ‘연락선’을 홍보했다. 그 덕택에 이 노래는 지금도 한국가요강사협회 인기가요 차트 25위권을 오르내릴 정도로 노래교실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신곡 ‘천사의 섬’을 막 발표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져 각종 방송 활동과 공연 활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한숨만 쉬고 있다. 코로나19의 창궐로 전국의 노래교실도 폐쇄되었다.
바쁜 가수 활동을 벌이면서도 지난 20년 동안 전국의 복지원과 요양원 등을 돌며 남몰래 봉사활동을 하며 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펼친 이들 부부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신곡 홍보를 위한 뮤직 비디오 등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