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야기

덕화의 신명나는 타령조의 ‘사랑 복’

kayeyesuk 2020. 4. 29. 11:17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국악풍의 곡

가수 덕화가 덩실덩실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신곡 사랑 복’(김영호 작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선소리 산타령이수자 출신답게 타령조의 국악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흥이 넘치는 전주. 이어지는 복덩이가 찾아 왔구나~/복덩이가 굴러 왔구나~”라는 여성 코러스와 함께 덕화는 걸쭉한 목소리로 노래를 뽑아내기 시작한다.

돈이 좋더냐/명예가 좋더냐/이도저도 아니면 술이 더 좋더냐/돈도 좋고 술도 좋지만/나는 나는 사랑이 좋더라…….”

신명 넘치는 노래에 시름이 절로 사라지는 듯싶다. 작곡가가 덕화의 목소리와 창법에 걸맞게 만들기라도 한 것처럼 귀에 착착 감긴다.

이어서 노래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다. “복 나누고 복 곱하고 사랑하며 살자라고 가수는 걸쭉하게 부르짖듯 노래한다. “동서남북 사랑 복 터졌네~”

처음 듣는 곡인데도 귀에 친숙하고 무엇보다 흥겹게 들리는 게 이 노래 최대의 장점. 민요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다 반주와 전주에 실제로 꽹과리 연주를 사용했다.

덕화는 사랑 복과 함께 트로트 숨겨둔 사랑과 세미트로트 사내라서 울지 못했다를 함께 내놓았다. 두 곡 모두 작곡가 김영호의 작품이다.

 

트로트 숨겨둔 사랑등도 함께 발표

신곡들을 지난 2월 초 내놓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덕택에 제대로 홍보 한번 못했다. 틈틈이 김포 일산 파주 양주 의정부 등지의 요양원을 돌며 국악 봉사활동을 펼쳤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사회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장구 치고 해금을 연주하며 창부타령등을 노래하면 어르신들이 신바람을 내신단다. 또 연주를 끝내고 손을 잡아드리면 무척 좋아들 하셨다.

부산 태생으로 중학생 시절 독일로 유학을 가 쾰른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색경력을 지닌 덕화는 지난 2019년 봄 트로트 막걸리 블루스와 국악풍의 자명고 눈물을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대학 졸업 후 시티은행 요코하마 지점 등에서 근무하던 그는 TV에서 한 국악인이 부르는 창부타령을 듣고 경기민요의 매력에 심취했다. 이후 CD를 구입해 경기민요를 듣던 그는 시티은행 서울지점으로 발령이 나자 차석환 명창을 찾아가 경기민요를 배웠다.

경기민요 제57호 이수자인 차 명창으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19선소리 산타령을 이수받은 이후 국악인으로 활동을 펼치다 2019년 가요에 도전하기에 이르렀다.

https://youtu.be/KZn8P0Xt0Q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