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야기

정정아의 '왕대포'가 떴어요

kayeyesuk 2020. 3. 5. 17:40

전국의 노래교실에서 합창으로 부르는 인기

이번에는 왕대포가 떴다. 정정아가 지난 2018년 초 녹음한 왕대포가 전국의 노래교실과 라디오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8년 초 백년이든 천년이든을 부르던 정정아는 10년 전에 발표한 당신 때문에의 반응이 좋아 방송용 CD를 새로 만들게 되었다. ‘당신 때문에를 틀어야 하는데 노래를 찾을 수 없다는 라디오PD들이 많아 당신 때문에를 첫 곡으로 넣은 CD를 새로 만들게 되었다.

매니저를 맡고 있는 그녀의 남편 이영웅이 재미있는 노래가 생겼다면서 신곡을 하나 더 녹음해 넣자고 했다. 개그맨 출신 가수 최영준이 작사 작곡해 취입했던 왕대포였다.

정정아는 주막집 주모의 입장에서 불러야겠다고 생각하며 가사를 일부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도입부의 어서 와요/날이 춥지요라는 부분을 어서 오세요/마음이 춥죠로 고치고 끝부분의 영어 에브리바디 컴온 베이베를 바꿔달라고 작곡가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최영준은 도입부는 고쳐도 좋지만 끝부분의 영어 대사는 절대로 바꿀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 결국 그대로 취입키로 하고 기타리스트 김광석에게 편곡을 맡겼다.

편곡과 녹음이 끝나 반주 음악을 들어보니 와인을 마시는 카페 분위기였다. 이걸 어떻게 부르냐며 고민하는데 편곡자 김광석이 놀러와 자신이 디렉터를 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이었다.

 

뮤비에 작곡가 최영준과 개그맨 김정렬 출연

편곡한 분에게 계획이 있으려니 하고 노래 녹음을 시작했다. 정정아는 주막집 분위기를 낸답시고 진한 트로트 창법으로 노래하려고 했다. 그러나 디렉터는 대화하듯 툭툭 던지 듯 가볍게 노래하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창법을 완전히 버리고 부르려니 힘이 들었지만 편곡자의 요청이니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더 빨라야 하지 않느냐?” “좀 심심하다는 등등의 주위 반응이 있었지만 당신 때문에다음으로 왕대포를 넣고 CD를 만들어 전국의 방송국에 돌렸다. 2018년 말까지 방송이나 행사 무대에 나가면 당신 때문에백년이든 천년이든을 노래하고 있었다.

2019년 설날 특집으로 광주 TBN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였다. 가수가 게스트로 출연하면 보통 두곡을 노래하는데 그날은 웬일인지 다섯 곡을 노래하게 되어 왕대포까지 노래했는데 진행자와 PD 등이 노래가 좋다면서 난리법석이었고 다음날부터 매일같이 왕대포만 틀었다.

반주음악이 반주기에 들어가기 전 대구의 유명한 노래강사가 정정아의 동영상을 틀어놓고 가르치더니 전국 곳곳의 노래교실에서도 단체로 합창을 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왕대포를 노래하는 장면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노인들도 한 둘이 아니었다. “좀 심심하다왕대포가 터진 것이다. 전국의 노래교실에서 왕대포를 부르며 정정아를 찾기 시작했다.

https://youtu.be/Z6Tm2f2Sh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