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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김시아의 데뷔곡 ‘요즘 사랑’ 록 가수 출신이 부른 경쾌한 세미트로트 노래 실력이 출중한 신인 가수 한 사람이 또 나타났다. ‘요즘 사랑’(유현상 작사 작곡)을 부르며 데뷔한 김시아(본명 김창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요즘 사랑’은 사랑하는 여인이 낯선 남자의 품에 안긴 모습을 보고 놀라 안절부절못하는 남자의 모습을 그린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로트. 잘못 본 게 아닌데 아니라며 현실 부정을 하고 마는 남성의 안타까운 마음이 강렬한 반주 음악에 실렸다. 도저히 믿기지 않아 잘못 본 것이라며 부정하는 남자의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그린 관악기들과 리듬악기들이 어우러진 반주음악이 절묘하다. 갈등을 하다 파국을 맞고야 말 것 같은 분위기를 록 보컬리스트의 창법으로 잘 표현한 곡이다. 김시아는 데뷔곡과 함께 ‘그대 없다면’이라는 곡을 함께 .. 더보기
김선미, 6년 전 곡 ‘님마중’ 다시 부른다 “팬들이 ‘님마중’만 찾아요” “얼~씨구나~ 좋구나~ 좋~아/꽃바람에 살랑 님 오신다니/버선발로 뛰어갈까/꽃잎 물고 나비처럼 팔랑 팔랑…….” 김선미가 무려 6년 전 발표한 곡 ‘님마중’(소산 작사 공정식 작곡)을 다시 부르며 신바람을 낸다. 2년 후 발표한 ‘지금처럼만 사랑할래요’와 2018년 발표한 ‘웃자 친구야’도 상당히 호평을 들었는데 느닷없이 ‘님마중’을 자신의 신곡처럼 노래하고 다닌다. “팬들이 ‘님마중’만 찾으시는 바람에 다시 부르게 되었어요. 저도 부르기가 좋고요.” 반주에 가야금 연주를 사용하는 등 국악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구성진 창법의 곡이니 성인가요 팬들이 좋아할 만도 하다. 그녀는 이 곡의 노랫말에 나오는 꽃잎과 나비가 든 옛 스타일의 부채를 들고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또 무용단.. 더보기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사랑했는데' 피부병 앓던 강아지 메리 태우고 듣던 드라마 주제가 1968년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 난 고교 1학년이었다. 문래동에서 삼립빵 도매상을 하던 큰고모님댁에서 살던 나는 하교를 하면 빵상자를 실어나르던 화물 자전거 짐칸에 피부병에 걸린 늙은 스피츠 메리를 싣고 신길동에 있던 가축병원을 다녀오곤 했다. 가축병원에서 메리에게 주사를 맞히고 돌아올 때면 서쪽 하늘은 황혼에 물들곤 했다. 영등포시장 로터리를 지날 무렵이면 도로 양편에 있던 전파사와 레코드가게에서 일제히 나오던 노래가 바로 이미자씨의 "사랑했는데'였다. 라디오 드라마의 주제가로 쓰였던 곡인데 동명의 드라마가 시작될 때와 끝날 때면 이 노래가 나왔기 때문에 가축병원으로 출발할 때나 문래동으로 돌아올 때나 모두 이 곡이 들려오곤 했다. "사랑~했는데.. 더보기
간첩을 뒤쫓던 '영등포의 밤' 간첩 용의자를 뒤쫓던 두 고교생 내 친구 남인은 학창시절 열렬한 반공주의자였다. 그는 1968년 여름방학 직전 서울 남산야외음악당 앞 광장에서 서울 시내의 모든 중고생들과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반공과 관련된 궐기대회 도중 무대 위로 뛰어올라 혈서를 써서 수만 명의 관중들을 놀라게 만든 전력이 있다. 그 모습은 나중에 TV 뉴스시간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 혈서사건이 일어나기 몇달 전 어느 비오는 날 저녁이었다. 영등포시장 앞 거리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점점 어두워지고 있던 시간이었다. 버스에서 내린 남인과 나는 우산을 쓴 채 귀가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남인은 근처의 영등포동으로, 나는 문래동으로 귀가하기 위해 당산동 방향 건널목 앞에 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호가 바뀌고 우리 둘이.. 더보기
고딩 희성이 부르던 '누가 울어' 비파괴 공학 박사인 내 친구 희성이는 고교생 시절 흰머리칼 때문에 무척 애를 먹었다. 어떻게 했는지 나중에 그 흰머리털이 모두 검은색으로 바뀌어 친구들까지 함께 기뻐한 일이 있다. 고교 1학년 오락시간이었나. 희성이가 앞에 나가 두 눈을 지긋이 감더니 멋들어지게 한 곡조 뽑는 것이었다.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눈물 같은 이슬비/누가 울어 이 한밤/잊었던 추억인가/ 멀리 가버린 내 사랑은/돌아올 길 없는데/피가 맺히게 그 누가 울어울어/검은 눈을 적시나//하염없이 흘러내리는/눈물 같은 이슬비/누가 울어 이 한밤/잊었던 상처인가/멀리 떠나간 내 사랑은/기억조차 없는데/ 애가 타도록 그 누가 울어울어/검은 눈을 적시네..." 배호의 '누가 울어'(전우 작사 나규호 작곡)란 곡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 더보기
어릴적 친구 민호가 부른 '마틸다' 봉우재에 살던 내 시골 친구 민호는 어릴 적 별명이 '목화꽃'이었다. 7월 여름방학 전 목화 꽃봉오리가 솟아나기 시작할 때 아이들은 이 녀석들을 따먹곤 했다.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묘한 맛이었다. 국민학교 등하교길 길가에 있던 목화밭 꽃봉오리들은 언제나 아이들의 먹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어느날 아침이었다. 목화밭 주인 할아버지가 민호를 끌고 학교로 와 담임 선생님에게 한참동안 항의를 하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민호가 목화 꽃봉오리를 따먹다가 이 할아버지에게 잡혀 현행범으로 학교까지 끌려온 것이다. 민호는 결국 교실 앞에 서서 울먹이며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목화꽃을 따먹지 않겠습니다"라고 몇번 반복해 말한 다음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국민학교 3학년이었는지, 4학년이었는지 정확히.. 더보기
중딩 성운이가 부른 '비 나리는 호남선' 내 중학교 동창 성운이의 별명은 황장군이다. 대한민국 육군의 자랑스런 장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무장 출신의 이 남자는 놀랍게도 시인이며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월간 을 통해 등단했으며 2018년 시집 "나에게 띄우는 편지"를 발표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장편소설 "사실은 내시였다"를 출간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의 소설 "사실은 내시였다"는 조선 태조대왕 때 창건한 경복궁의 공사 총 책임자 내시 김사행의 기구한 일생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놀라운 소설이다. 경복궁을 설계한 이가 정도전이니 공사를 지휘한 이도 당연히 그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시가 그 공사를 총지휘했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시인 겸 소설가가 뜻밖에도 가수에 못지않은 가창력을 지니고 있다. 성인이 된 이후.. 더보기
트롯파이터 이대원, ‘오빠집에 놀러와’로 여성팬 유혹 영탁이 프로듀스한 ‘챔피언’도 함께 발표 격투기 챔피언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꽃미남 이대원이 데뷔곡 ‘오빠 집에 놀러와’(최성훈,이대원 작사 뽕박사 작곡)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쾌한 템포의 록 트로트로 이대원의 감미로운 미성이 돋보인다. 격투기 현역 챔피언(AFC 페더급)에 184㎝의 늘씬한 몸매를 갖춘 꽃미남이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까지 잘 부르니 여성 팬들이 진작부터 난리다. 집 현관의 비번을 자기 생일로 바꿨으니 제발 놀러오라고 애원하자 비번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데 꿈이었다는 뮤직비디오의 반전 설정이 재미있다. 에서 함께 한 선배 영탁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만든 곡 ‘챔피언’(영탁,지광민 작사 작곡) 역시 ‘오빠 집에 놀러와’에 못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격투기 선수로 활동한 이대원.. 더보기